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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부부 한쪽 치명적 결함일땐 '입양' 고려를
입력2006-12-06 10:39:14
수정
2006.12.06 10:39:14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과 집을 함께 매물(?)로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보라 헤일이라는 이 여성은 새로 수리한 집에는 각종 가구도 구비해 놓았다고 소개했는데, 또 다른 매물인 자신은 한번 결혼한 적이 있으나, 대단히 매력적인 외모와 정신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그녀는 집과 자신을 팔기 위해 사이트도 만들고 온라인 경매에도 등록을 했는데, 6억 원이 최소가라고 한다. 그녀의 이색적인 구혼 방법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는데, 그동안 간혹있었던 순결매물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소문으로만 떠돌던 난자 매매가 경찰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데, 인터넷 카페에서 난자 제공 의사를 밝힌 회원 중에는 자신을 모델이나 고시 준비생이라고 밝힌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에 입건된 한 여대생은 3번이나 돈을 받고 난자를 매매해 직업적(?) 수준이었는데, 난자를 매입한 여성 가운데는 남편의 동의 없이 몰래 난자를 사들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난자 매매와 함께 밝혀진 대리모의 실상도 충격적인데, 대리모로 나선 여성은 단순히 자궁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 아기를 낳아주는 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의 아픔을 상술로 이용한 것도 문제지만, 우리사회의 생명 경시 풍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실 대리모는 오래된 우리나라의 풍속인데, 후사를 잇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옛날에는 존재 가치가 높았다. 해서 천한 신분임에도 대리모의 역할에 긍지를 가지고 있어, 무당처럼 어머니가 씨받이면 딸도 씨받이가 되는 모계상속의 풍조가 있었다.
한편, 씨내리는 뜨내기 소금장수나 땜장이가 그 역할을 했는데, 남성에게 결함이 있을 경우 이들을 은밀히 매수하여 아내와 동침시켜 대를 이었다. 하지만 씨받이와 달리 씨내리는 소임을 완수하고도 기구한 운명에 처해졌으니, 남성들의 질투심 때문이었다.
고려 때 밀직부사(密直副使)의 고위직에 있었던 허유(許猶)는 자식을 낳지 못하자 가문의 어른들과 상의한 끝에 종을 통해 아들을 얻었으나, 질투로 아내의 양쪽 귀를 잘라 내고 종의 코를 뚫어 고삐를 매고 심볼을 잘라버렸다.
따라서 부부 한 쪽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도저히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입양을 권하고 싶다.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욱 깊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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