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3,6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입은 10.9% 늘어난 3,430억달러를 기록하고 무역흑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170억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3일 ‘2007년 수출입 전망’에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겠지만 미국 경제가 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조짐을 보여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켰던 환율의 경우 달러화 약세 지속과 경상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등락폭이 커져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23.5%)보다 떨어진 10.7%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는 것을 필두로 ▦자동차 9.4% ▦선박류 22.1% 등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철강(9.7%), 석유화학(5.5%), 석유제품(-3.0%) 등도 증가율이 둔화되며 부진하겠지만 지난해 9.1% 감소했던 휴대폰은 2.0%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증가율이 7%대에 머물렀던 일반기계(13.1%)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해 555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원유 수입액은 547억7,000만달러로 1.4% 감소하고 설비투자 둔화로 기계 등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도 지난해(11.9%)에 못 미치는 1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수출이 올해 안정적 경제 운용에 매우 중요한 만큼 수출불안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5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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