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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피크시간대엔 난방 중단"
입력2011-12-15 18:12:12
수정
2011.12.15 18:12:12
[전력수급 비상]<br>주요 백화점도 외관 조명 늦게 켜고 일찍 끄기로
여름에는 가장 시원하고 겨울에는 가장 따뜻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금융회사들이 피크시간에 난방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백화점들도 전력 피크시간에 외관조명을 끈다.
정부의 절전시책에 협조하기 위한 차원인데 전력난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한국은행과 일부 금융기관은 15일 지식경제부가 오전10시30분~정오, 오후5~7시를 전력 피크시간대로 규정하고 공공기관 등에 전기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절전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해당 시간에 난방기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하루 두 차례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과 별관건물의 난방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해당 조치에도 전력사용이 허용치를 초과할 경우 조명의 3분의1을 소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력사용량을 살피면서 필요할 경우 난방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총 3단계 실천방안을 마련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북측 정면 간판 소등, 분수대 가동중단, 피크시간대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소등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력 사용 결과를 지켜보며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2~3단계 방안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금융그룹이 동참했다. KB금융그룹은 당분간 오전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명동본점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서여의도 전산센터 등 KB금융그룹이 소유한 모든 건물의 난방기 가동을 중단한다. 공조기(내외부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는 절전모드로 전환한다.
전국은행연합회 역시 내년 2월29일까지 해당 시간에 명동 은행회관 난방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모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난방기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지경부의 권고 수준을 맞출 수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또 난방온도도 낮춰봤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피크시간대에는 아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동계전력 비상수급 기간인 내년 2월29일까지 크리스마스 조명과 옥외 광고물, 네온사인 등 외부조명의 점등시간을 피크타임 이후인 오후7시로 늦추기로 했다. 각 백화점은 기존에는 오후5시40분~6시에 외관조명을 점등했다.
조명을 끄는 시간 역시 앞당기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등시간을 기존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겼으며 현대백화점은 영업종료 후 30분 뒤에 외관조명을 끄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번 대책을 통해 본점을 기준으로 일일 100kW, 내년 2월29일까지 총 7,700kW의 전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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