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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능 반올림방식 그대로 적용방침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현재 진행중인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영역별 반올림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대학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공식입장에서 “정수 위주의 대입전형 유도라는 정책기조는 현재로서 변화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대학입학 전형 은 기존 방침대로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진행중인 소송에는 사안별로 대응하겠지만 대학에 소수 점 이하 성적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2004학년도 입학 전형부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 대입전형이 모두 종료된 후 반올림 문제를 검토,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학생과 대학에 제공하는 성적과 관련, 학생에게는 영역별로 반올림된 정수형 점수를 제시하되 더 정확한 자료가 필요한 대학에는 소수점 이하까지 표시된 점수를 제공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이 수능성적 반올림으로 서울대 입시에서 탈락한 한 수험생에 대해 불합격효력정지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대학 입시관계자들은 긴장 하고 있다. 법원의 결정과 관련, 각 대학마다 휴일인 지난 12일 각종 일간지의 인터넷판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미리 알게 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입학관리본부에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불합격효력정지결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부터 `소수점이하 점수를 포함해서 다시 1단계 전형을 실시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요구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 대학의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점수를 분석해 본 결과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점수차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원점수의 반올림으로 당락이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부의 유권해석이 나온 만큼 독자적인 대책을 마련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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