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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너무 비싸 개미 접근 가로막아"

김상민 의원 고가주 분석

상위 10종목 평균가 130만원

배당수익 대부분도 외인 손에

"초고가주 액면분할 활성화해 개인투자가 진입장벽 낮춰야"


'황제주'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개인 투자자의 접근을 막아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높은 가격으로 배당수익의 대부분이 외국인에게 돌아가 배당수익의 해외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고가주 상위 10종목의 평균 가격이 130만원으로 2·4분기 기준 월평균 가계 소득(427만원) 대비 지나치게 비싸 개인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장기투자에 어려움을 주고 있고 결국 개인들이 코스닥 급등락주에 투자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롯데칠성(005300)의 주가는 현재 229만2,000원, 롯데제과(004990)는 208만원, 삼성전자(005930) 112만4,000원, 영풍(000670)이 130만원으로 황제주 대부분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반면 미국 및 일본의 경우 초고가주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와 더 많은 투자자 유치, 거래량 활성화 등을 위해 활발히 주식분할을 실시하는 등 국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 지난 1987년과 2000년, 2005년에 이어 지난해 6월 4번째 주식분할을 실시했다. 현재 애플 주가는 114.21달러(12일 종가 기준)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 상위 20개사 및 초고가주 11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코스피 시장 전체 배당금(13조3,000억원)의 45.1%인 6조원 수준이었지만 개인투자자가 받아간 배당금은 9.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외국인 투자가가 거둬간 배담금은 전체의 30.7%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이외에 기관투자가가 22%,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11.6%의 배당금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주식분할 요건을 완화해 초고가주 배당시장이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투자가 호주머니 불리기가 아닌 개인투자자의 부의 증식 기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초고가주 액면분할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자본시장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해 상장주식 주식분할의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이사회 결의'로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장기적으로 무액면 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주식분할은 필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법 개정을 심도 있게 검토한 후 법무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노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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