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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심부터 우리편으로"
입력2001-07-02 00:00:00
수정
2001.07.02 00:00:00
이상훈 기자
7월 국회일정 불확실 민생현장 챙기기7월 임시국회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야는 언론사 탈세 수사에 대한 공방 속에서도 민생탐방과 지구당 차원의 홍보활동 등을 통한 민심 끌어안기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정치 하한기'인 7, 8월 민생투어와 강연, 의원 외교활동 등 빠듯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 물밑 세 확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7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검찰수사 종료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까지 서둘러 처리해야 할만한 안건이 별로 없어 임시국회 소집에는 소극적이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되 현안이 있는 상임위에 제한적으로 응하고 만약 국회가 열려 표 대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의원들이 즉시 귀국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중권 대표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대치정국의 중요성을 감안, 강연이나 외유 등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정국이 진정되면 틈틈이 대구ㆍ경북지역을 방문한다는 복안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영ㆍ호남과 충청, 강원지역 공장과 불우시설, 농촌, 시장 등 민생현장을 집중 방문하기로 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한ㆍ독의원 친선협회장 자격으로 3일부터 9일까지 여야 의원들과 함께 독일을 방문하고 노무현 상임고문은 지구당, 지역별 주요 대학, 시민사회단체 초청강연에 나설 작정이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예정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여야 개혁파 중진의원이 함께 참여한 '화해전진포럼' 차원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중앙당 부위원장단과의 오찬 등 당직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데 주력키로 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신기남ㆍ천정배ㆍ임종석 의원 등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ㆍ충칭(重慶)ㆍ시안(西安)ㆍ옌안(延安) 등 일제하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대치정국을 진두지휘하며 여권의 공세에 맞서면서 민생현장 탐방 등 국민우선 정치에도 관심을 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특위와 4일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에 대한 향후 당 차원의 대응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5일 안산 반월공단 방문 등 민생현장 방문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3일부터 국가혁신위 분과별 활동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한편 에드윈 풀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앤서니 기든스 교수 등 외빈들도 만난다.
이재오 원내총무는 7월 임시국회에 대비해 지난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외유금지령을 내렸지만 국회일정이 유동적인 만큼 불가피한 외국 출장의 경우 총무단과의 협의 후에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덕룡 의원은 3일부터 열리는 한ㆍ몽골 포럼 참석차 1일 출국했으며 이어 9일부터는 이부영 부총재 등과 함께 화해전진포럼의 중국방문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우여 의원 등 국회인권포럼 소속 의원들도 3일부터 10일까지 중국방문을 추진중이다. 정재문 국제위원장은 대만 국민당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2일부터 4일까지 대만을 방문한다.
손학규 의원의 경우 3일 원주 상지대에서 열리는 '김대중 정부 개혁과 시민운동의 향후 역할'이라는 주제의 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전국 순회 대학특강을 할 계획이며 일부 의원들은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지역구의 재해 예상지역 등을 둘러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자민련
소속의원 대부분이 7월 국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의원외교나 지역구활동 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경우 김종필 명예총재는 아직 휴가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이고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요양차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송석찬 의원이 3일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것을 제외하곤 7월 국회가 유동적이라 아직 대부분 일정을 잡지않고 있다. 이완구 총무는 "금년들어 처음 국회가 쉬는 만큼 의원들이 지역구활동 등 밀린 개인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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