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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주상복합시장 급속 냉각
입력2003-12-08 00:00:00
수정
2003.12.08 00:00:00
문병도 기자
`달아오른 속도 만큼 빨리 식는다`주상복합시장의 급랭현상이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주상복합의 초기 계약률이 30~40%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강남권과 종로, 마포 등 도심지역의 분양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특히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일부 분양가 이하인 분양권들이 강남지역에서 속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변화폭이 적은 비강남ㆍ도심외곽지역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웃돈 없는 분양권 강남 속출 =`제로(0)프리미엄`수준의 강남권 분양권은 소형 주상복합은 물론 200~3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송파구 가락동에 분양된 성원쌍데빌 34평형 일부 분양권은 분양가(4억4,295만원)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분양된 강남구 논현동 마일스디오빌 14평형, 대치동 아이원레몬 25평형도 일부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1,000만원정도 낮은 가격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부도심이나 외곽지역의 단지들은 프리미엄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주상복합 한파`를 비켜가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SK뷰 32평형은 상층부의 경우 2,000만~2,5000만원정도의 웃돈이 유지되고 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이안 49평형도 로열층은 웃돈만 3,500만원이상 호가되고 있다.
◇실수요 없어 변동폭 커 = 이 같은 강남지역의 급랭현상은 충분한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이 겹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 주상복합이라도 일반아파트보다 주거 여건이 뒤떨어져 실거주 목적의 투자자 비중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아파트에 대한 규제로 주상복합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일기 전인 상반기에도 강남지역의 가수요가 적지 않았다. 더?? 잠실을 비롯해 송파 성원쌍데빌 등은 청약경쟁률이 50~60대1에 달했지만 초기 예약률은 활황기에도 40~50% 안팎에 불과했다.
강남논현 동양파라곤이 미분양되거나 최근 분양단지들의 초기 계약률이 30~40%에 그치는 것은 시장침체로 가수요가 급속히 이탈하는데 따른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팀장은 “최근 분양권에 대한 상담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실거주 목적외 분양권 투자나 장기간보유를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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