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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업 신용등급 다시 악화

S&P, 3분기 대거하향… 자금조달 난항예상 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악화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이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6일 2ㆍ4분기 회복세를 보이던 전세계 기업의 신용도가 지난 분기 또다시 나빠졌다고 발표했다. S&P는 이날 자료를 통해 "신용 등급이 하향조정 기업의 비율이 상향조정 대비 330%를 기록, 전 분기 310%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개 기업이 상향 조정될 때마다 3.3개 기업이 하향 조정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우 상향 조정된 기업 수가 40개에 불과했으나 하향 조정된 기업은 157개나 돼 이 같은 신용도 비율이 전분기 340%에서 390%로 늘었다. 유럽역시 310%에서 510%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ㆍ중남미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우 160%에서 150%로 오히려 줄었다. S&P는 이와 관련 중남미 기업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했으나, 아시아 지역 기업 중 상향 조정된 기업이 많아 전체적인 수치가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앞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의 다이앤 바자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신용도 하락은 곧 좀더 많은 이자를 줘야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3ㆍ4분기 미국시장에서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6.4% 줄어든 1,072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S&P는 밝혔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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