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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사업타당성 재고/사업비 1조3천억 추가 불가피

◎무산·착공연기 가능성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내용이 대폭 변경됨에 따라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사업 타당성도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3일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비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호남고속철도사업도 사업비 내역 및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조사에서 재무성은 없으나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사업 타당성이 인정됐으며 사업비는 차량구입비를 포함해 약 8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다. 경제성은 비용·편익 분석을, 재무성은 비용·수익 분석을 말하는 것으로 당시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사업을 기준으로 사업비를 산정하고 타당성을 조사했다. 그러나 최근 경부고속철도 사업비가 17조원으로 크게 증가, 호남고속철도사업비의 증가도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경부축보다 수송수요가 훨씬 적은 호남고속철도의 사업 타당성이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지난 93년 10조7천4백억원에서 이번에 17조6천2백94억원으로 64%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호남고속철도 사업비도 약 1조3천여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타당성이 떨어져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사업무산은 아니더라도 재원 조달상의 문제로 경부고속철도와 동시 사업 추진이 어려워 당초 2001년 착공계획보다 상당기간 사업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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