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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해외서 활로 찾자"

중기적합업종 지정따라 국내 사업 성장 제동 걸려 신사업·해외로 전략 수정<br>CJ푸드빌, 중국 공략 가속<br>SPC는 음원시장 도전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체들이 신 사업 진출, 해외 사업 강화 등 생존을 위한 전략 수정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동반위가 3월31일까지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은 국내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강화 계획을 갖고 있던 프랜차이즈 및외식업체들이 모든 사업을 해외 시장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 기반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의 가속화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세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13일 말했다.

이번 중기적합업종 지정의 최대 피해자인 SPC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온라인 음악사업을 선택했다. 파리바게뜨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본격적인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써 SPC그룹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음악시장 3위인 네오위즈 인터넷의 '벅스뮤직'과 제휴를 맺고 계열사인 SPC네트웍스를 통해 이달 중에 '헬륨'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다.

CJ푸드빌은 해외 공략 올인 전략으로 가닥을 잡고 2017년까지 중국 3,500개를 포함해 전세계 1만개 매장 진출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100% 투자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선 실탄 마련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등에서 이미 흑자전환이 이뤄져 동남아 시장 선제 공격에 성공한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이 걸려있다"며 "출점 매장 수는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공략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는 커피 전문점들의 출점 거리 제한 규제에 따라 해외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한편 캡슐 커피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신상철 할리스 커피 대표는 "이미 15개국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진출한다"며 "2~3년 내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각각 절반씩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또 인스턴트 및 믹스커피와 차별화된 티백 커피 시장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2010년 출시한 티백 커피를 사업 선봉에 내세워 커피 캡슐 메이커와 함께 캡슐 커피 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BBQ의 제너시스 그룹은 중기적합 업종에는 포함이 안됐지만 변수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첫 흑자를 낸 중국을 포함해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지금까지 싱가폴, 브라질 등 30개국에 350개 매장을 연 BBQ는 5년간 해외에 직영점을 추가로 500개를 더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국내는 규제와 변수가 많아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모제 그룹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인 오므또토마토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홍대점 1호점을 오픈한 후 올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려다 이번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아예 사업 자체를 접은 상태다. 아모제측은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게 됐다"며 "결국 해외 진출 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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