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2·4분기 금리를 동결하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는 가운데 2·4분기 중 원·엔 환율이 890원, 연말 87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코스피지수는 2,110포인트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반면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한 상황에서 2·4분기 원·엔 환율이 835원에서 연말 785원까지 내려가는 경우”라며 “한국 전체 기업의 EPS가 5.5% 감소하며 코스피가 2,01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약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으로 자동차와 화학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는 일본 완성차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존재할 것”이라며 “반면 반도체의 경우 엔화의 결재비중이 미미한데다 일본과의 제품 경쟁 구도 변화와 해외생산 확대로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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