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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현안 건설적 대안제시"

신임 고석만 사장의 등용과 후속 인사 등으로 새 진용을 짠 EBS가 `제3기 경영`을 위한 새 출발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교육전문 방송인 EBS는 지상파, 라디오, 위성 등 네 개의 채널을 소유하고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기관. 하지만 지난 2000년에야 교육부 산하 방송기구로부터 독립했을 정도로 역할에 비한 위상 정립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사장 재공모` 등 진통 끝에 선임된 3대 고석만 사장은 최근 취임기념 기자 간담회를 지닌 자리에서 `확연하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방송사 EBS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수사반장` `제1공화국` 등 선 굵은 드라마를 제작했던 현업 PD출신. 신임 사장에 따르면 향후 EBS의 운영 방침은 `스테이션 이미지`의 제고를 위한 제작 차원의 변화와 이에 상응할 일련의 조직 내부 개혁으로 정리된다. 고사장은 “최근 직접적인 고발 프로그램이 늘어났는데 이런 `뜨거운` 프로그램 보다는 대립하는 양자가 타협점 등을 찾게 할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의 현안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띄는 만큼 외국 사례 등을 충실히 분석, 공감대를 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EBS의 소임이라는 것. 또한 신임 사장은 취임 이래 사내에서 시청률 표 회람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아이템을 너도 나도 복사하는 프로그램 획일화를 막고 `EBS 다운`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예다. 대신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와 공익성 지수(EPEI) 도입을 서두른다. 이와 함께 전체 예산 중 약 40%(간접 제작비 포함)에 달하는 제작비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고사장은 또 “유아교육 다큐멘터리 외화 등 평가와 인지도 모두가 높은 프로그램 군이 많다”며 “다큐멘터리 정신으로 더욱 무장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방송발전기금, 수신료, 국고등의 재원 확보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며 “방송의 질적 향상을 우선해 총 수신료의 3%를 받는 현재보다 국민들이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질의 프로그램 양산을 위한 내부 변화도 언급됐다. 시니어 급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현장 인력에게는 성과급제를 마련, 전체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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