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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의석 신한증권 부장 '...주가학원론'
입력1999-08-29 00:00:00
수정
1999.08.29 00:00:00
이용웅 기자
정의석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은 자신의 책 「차트아줌마와 격언아저씨가 들려주는 주가학 원론」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어리석게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 행위를 바닥의 시세에서 사서 가장 높이 올라갈 때 팔면 이익을 보는 단순 행위로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촌이 주식에서 큰 돈을 벌면 나도 벌 수 있다는 엉터리같은 부화뇌동이나 터무니 없는 자신감도 문제이다.이같은 실정을 현장에서 숱하게 보아온 정의석 부장은 이 책에서 주식투자에 임하기 전에 배우고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리원칙을 가르쳐준다. 일반투자가가 경제흐름, 각종 지표 읽는 법을 습득하고, 격동하는 금융시장을 효과적으로 분석해 과학적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또 어려운 전문용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주식투자라는게 쉽게 배우고 익힐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주식이란 무엇인가를 꼼꼼이 배우고 투자에 뛰어들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투장에 떠도는 투자격언과 주가차트를 결합시켜 결국은 수월하게 주가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주가이론서들이 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이 책에서는 국내증시의 구체적인 사례들과 실제의 주가차트를 이용해 주요한 주가이론들을 풀이하고 있어 훨씬 더 생생하고 현장감있게 주가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이런 투자격언이 있다.
「각설이 중에도 명창있다.」 소외주들 가운데서도 보석같은 값어치를 지닌 주식이 있다는 얘기인데, 저자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던 94년도 장세의 주가흐름과 차트를 면밀히 분석해 어떻게 소외주가 최고의 가격으로 뛰어올랐는가를 명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장점은 아무리 초보자라 해도 우리 주식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익히면서 갖가지 주가이론들과 법칙들을 실감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도서출판 무한 펴냄. 2만3,000원.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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