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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지속에 金값 10주만에 최고

국제 투기자금 몰려

올해 초 달러급락을 야기한 ‘BOK(한국은행의 영문 약칭) 쇼크’와 ‘고이즈미 쇼크’. 이 때마다 금값은 요동을 쳤다. 지난달 고이즈미 쇼크로 달러 값이 급락하자 국제 금값은 온스당 442.65달러를 기록하며 10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저물어가는 달러와 세계경제 둔화, 금은 이제 글로벌 투기자금의 새로운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금’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은 경제가 불안하고 성장률이 하락하는 시기에 인기가 높다. 금만큼 안전한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달러와 금은 대체재 같은 관계를 보인다. 금과 달러 사이에는 0.86의 역의 관계, 즉 달러가 10% 떨어지면 금값은 8.6%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에서도 금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들은 금 매출과 관련한 각종 금융상품을 불티나게 팔아치웠다. 심지어 투신운용사 등도 금값와 연동하는 금융상품을 연이어 내놓았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금 수입물량은 지난 2001년 12만㎏, 2002년 11만㎏에서 2003년부터는 16만㎏, 지난해 23만㎏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달러약세를 기점으로 이어진 국제자본의 흐름은 금 가격을 말 그대로 ‘금값’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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