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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연휴 대부분 자택서 ‘경영현안 점검’
입력2004-01-20 00:00:00
수정
2004.01.20 00:00:00
최인철 기자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기간을 맞아 대부분 자택에서 차분하게 각종 경영 현안들을 점검할 움직임이다.
재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의 만남이 이뤄진 이후 경제살리기를 위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투자가 대폭 늘어나고 총수들의 경영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총수들은 이어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해외 IR활동을 챙기거나 해외법인 현장을 직접 둘러 볼 예정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연휴 동안에 승지원 자택에서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경영구상을 마친 후 연휴직후 미국으로 출장길에 오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LG카드 후유증을 추스릴 경영구상을 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또 올해 주요 현안들인 그룹 계열분리와 함께 전자, 화학으로 대표되는 계열사를 1등 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숙고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중국, 미국 글로벌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육성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신정을 지내기 때문에 차례를 치르지 않으나 집안 어른들과 형제들을 방문한 뒤 경영 현안 해결에 몰두할 방침이다. SK㈜는 오는 3월 주총에서 예상되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을 둘러싼 표대결이나 SK텔레콤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제기할 예정인 `이사 사퇴 권고`를 위한 주주제안 등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설 차례를 지낸후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출국해 뉴욕,보스턴, LA등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 뒤 2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성용 명예회장은 20일 서울 정동 구세군빌딩을 찾아 설맞이 선물 보따리를 푸는 등 따뜻한 설 맞이에 나선다. 박 회장은 지인들로부터 받은 송이버섯을 비롯해 전복, 굴비, 된장, 고추장, 와인, 잼에 이르기까지 13여가지의 선물을 구세군에 전달할 예정이며 박 명예회장은 설 연휴기간 사내경매로 모은 성금을 지체장애인 교육시설인 광주 은혜학교에 기탁한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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