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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특사 내주 방북
입력2002-03-25 00:00:00
수정
2002.03.25 00:00:00
이산상봉등 의견교환… 남북관계 돌파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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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 및 6ㆍ15 공동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를 4월 첫째 주에 북한에 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방문에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이번 특사방북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 6ㆍ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제반 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해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가 4월초에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쌍방은 민족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함께 서로 관심하는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임동원 특보는 지난 2000년 6ㆍ15 남북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파견된 바 있으며, 이번 특사 방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특보는 방북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이산가족 상봉, 남북장관급 회담 재개 문제 등 남북한 현안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특보는 이번 방북시 5월말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때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4월말부터 열리는 북한의 아리랑 축전때 남한의 총리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특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는 시각을 전달하고 좋은 해결을 할 필요가 있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북측 최고당국자(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을 듣고 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특보는 또 지난 2월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북미대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임 특보는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 경의선연결 ▲ 금강산 육로관광 ▲ 개성공단 건설 ▲ 군사적 신뢰구축 ▲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남북이 합의한 5대 과제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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