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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자동차가 105만원

백화점마다 어린이날 선물도 'VIP 마케팅'

신세계백화점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판매하고 있는 105만원짜리 ‘토이스쿨 빼그빼레고 승용차

59만원짜리 ‘모크베이비 투피스’.

책상세트 199만원, 자동차 장난감 105만원, 원피스 59만원, 샌들 25만원…. 어린이날을 맞아 백화점마다 초고가 어린이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 VIP마케팅에 애쓰는 백화점이 올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어린이용 상품도 품질과 가격을 업그레이드시킨 프리미엄 선물로 부유층 자녀를 유혹하고 있는 것. ‘어린이 VIP마케팅’인 셈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마다 어린이날을 맞아 수백만원대의 공부방 가구, 백만원 안팎의 고가 장난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의류 및 신발 등을 어린이용 선물로 내놓고 앞다퉈 기획행사를 열고 있다. 가구가 대표적.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5월 한달간 강남점에서 ‘어린이 특집 가구대전’을 열고 책상, 침대 등 아이들 가구인 ‘베로니카 세트’를 445만8,000원에 판매한다. 놀이방 가구인 ‘풀하우스’는 390만원에서 299만원으로 할인 판매하며, 공부방 가구인 ‘쥬피터 시리즈’는 199만원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수원점에서 28일부터 5월11일까지 ‘아동ㆍ학생가구 기획전’을 열어 ‘폴카 주니어세트’를 315만원에 내놓는다. 또 ‘안데르센’에서 책상, 의자 패키지 상품을 199만원에, 폴카 모듈러 책상세트를 90만원에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300만원대의 맞춤 제작 어린이 가구 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장난감 가격도 업그레이드됐다. 롯데백화점은 완구전을 통해 자석블럭으로 만든 ‘모형 월드컵 경기장’을 선보인다. 대형세트가 220만원, 중형 165만원, 소형 66만원이다. 신세계는 토이스쿨 빼그빼레고 승용차(2인용)를 105만원에 판매한다. 천연소재를 사용한 BB하우스 콩코드 카시트는 72만원, 교육용완구인 아이큐박스 브리오 디럭스 트랙세트는 68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맥스멕 목재조립완구(45만5,000원)와 리모콘 조종 로봇인 로보사피엔2(31만원)를 내놨다. 성인 옷 값을 훌쩍 넘는 고가의 의류 선물도 즐비하다. 신세계는 모크베이비 투피스를 59만원에, 샤리템플 원피스는 42만8,000원에 판매한다. 크리스챤 디오르 쟈켓과 스커트는 각각 53만8,000원, 37만8,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는 재킷, 바지 등으로 구성된 앙드레 김 키드 정장 풀세트를 40만원대에 내놓는다. 갤러리아도 6개월~18개월 베이비용으로 실크 소재의 민소매 드레스를 39만8,000원에, ‘디올’의 캡 모자 15만8,000원, ‘D&G 주니어’ 가디건을 35만9,000원에 준비했다. 송아지가죽 소재의 여자아이 샌달은 24만9,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김효선 완구 바이어는 “최근 지능개발에 좋은 프리미엄급 교육용 완구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이번 어린이날에는 할인점과 차별화 된 고급 완구 상품을 주로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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