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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고가 종목 속출

태평양·SK케미칼·금호석유 등 20개 달해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화학ㆍ조선ㆍ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평양과 SK케미칼, 금호석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LS전선, 국민은행, 대구은행, 웅진씽크빅 등 20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들은 실적이 개선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K케미칼의 경우 올해 대폭적인 영업실적 개선과 바이오 디젤사업 진출, 수원 정자동 부지개발 가능성, SK건설 지분가치 등 호재가 쏟아지면서 이날 600원(1.72%) 상승한 3만5,45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9일 연속 상승세속에 전날의 신고가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1일 이후 8일 동안 45만주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들도 이번 주들어 SK케미칼 주식을 줄곧 사들이고 있다. 동양종합증권은 SK케미칼의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급증과 합성수지 부문의 수익개선이 전망되는 금호석유화학도 이날 350원 상승한 3만1,700원으로 마감했다. 금호석유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5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태평양도 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으로 11,000원(2.98%) 오른 38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아연가격 강세로 주목 받고 있는 고려아연도 이날 장중 7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8일의 전고점(7만6,900원)을 뛰어 넘었다.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린 종목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들은 실적개선과 지주사 전환 등의 재료로 주목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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