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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무조사 약발?

집값 진정국면 돌아서<br>7월말들어 하락·약보합<br>분당·과천 등 급속 안정

국세청 등 정부의 전방위 압박으로 부동산 가격이 지난 7월 말 들어 일단 진정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전체 동향으로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부동산종합대책이 임박하면서 7월 하순께부터는 하락ㆍ약보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분당ㆍ과천 등 강남권 지역의 경우 주택 값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7월25일 기준)를 보면 서울은 2주째 상승률이 0.0%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및 수도권 집값은 거의 변함이 없으며 특히 서초구ㆍ분당ㆍ과천은 집값이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의 분석도 이와 큰 차이가 없다. 25일 기준 자료를 보면 부동산114의 경우 서울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1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강남ㆍ서초ㆍ송파의 경우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분당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1억원 정도 싼 급매물도 출현하고 있다. 또 매물이 쌓이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7월 초만 해도 이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를 놓고 부동산 값이 안정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8월은 전통적 비수기로 아파트 값이 하향ㆍ보합세를 유지하는 게 관례다. 아울러 8월 말 나올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이 돼야 세무조사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켰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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