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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외교, 日대사 불러 탐사 철회 촉구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오전 9시 오시마 쇼타로(大島 正太郞)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동해 도발시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고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반 장관은 오시마 대사를 17층 회의실에서 40분간 만났다. 지난 14일 일본의 독도 주변 측량계획이 알려진 이후 오시마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소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반 장관은 오시마 대사에게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내 수로측량을 추진하고있는 일본의 계획을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도발행위로 간주하며 일본측이 EEZ 침범을 강행할 경우에는 국내ㆍ국제법 절차에 따라 단호히 대처, 저지키로 한 정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특히 이번 사태가 EEZ 경계분쟁이라는 일회성 사안이 아니라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 정부의 몰역사적인국수주의 경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 역사왜곡 시정 차원에서 포괄적으로대응한다는 방침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그러나 일본측이 탐사계획을 철회하면 외교적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용의가 있음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 반 장관이 오시마 대사를 소환해 우리 정부 입장을 공식 전달하는 것과는 별도로 이날 도쿄(東京)에서는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비공식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차관은 17일 라 대사와 면담을 가진 바 있으며 그 자리에서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서 우리 측이 18개 바다밑 지명에 대한 국제공인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수로탐사'를 포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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