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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대학 구조조정 진통 잇따라

09/23(수) 10:07 일선 대학의 구조조정이 교수.학생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추진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학교측의 구조조정 내용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농성, 시위 사태는 물론 학생과 교수들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및 체육대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체대의 수원캠퍼스 이전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에 반발, 열흘 동안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에앞서 지난 7일 이 학교 체대 비상 학생총회 도중 학생들의 과격한 반대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교수, 조교들과 학생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를 내기도 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 7월말 '2+4학제' 등 연구중심대학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계획했다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에 밀려 당초안에서 크게 후퇴한 학제개편안을 마련, 최근 교육부에 보고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누그러 들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자체 공청회를 열고 학제개편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한편 교육부 항의방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고대 총학생회도 최근 학교측의 구조조정 작업과 관련, "학부제를 중심으로 한학교측의 일방적 구조조정 강행으로 교육여건 왜곡이 우려된다"면서 교내 곳곳에서 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고대신문이 교수 60명을 대상으로 한 학부제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분의3이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나 실행방식에는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숭실대 학생 1백여명도 지난 16일 구조조정 반대집회 뒤 부총장실 집기를 들어내며 학교측에 항의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교육부의 사실상 `반강제적' 구조조정 유도와 이에따른 대학측의 졸속 추진을 진통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K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 구조조정안이 재정지원과 관련한 평가작업이 끝나기전 서둘러 발표됐다"면서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긴 하지만 `당근과 채찍'으로 비유되는 교육부 정책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교육부는 올해 구조조정 항목(30%)이 새로 첨가된 '98교육개혁 우수대학재정지원사업(2백억)'과 '자구노력지원사업(450억)' 등 차별적 재정지원을 통해대학의 구조 조정을 강력히 유도해 왔다. 또 다른 대학의 관계자는 "상당수 대학들이 교육부 일정에 쫓겨 졸속으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는 바람에 향후 추진과정에서 상당 부분 내용이 바뀔 수 밖에 없을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대학의 교육개혁 진척도 등을 평가,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구조조정은 대학의 자율에 맡긴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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