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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금리상승속의 주가급반등
입력1999-07-15 00:00:00
수정
1999.07.15 00:00:00
강용운 기자
증권업계는 정부의 금리안정정책이 흔들림에도 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자 그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15일 채권시장에서는 후장들어 매수세가 위축되며 국고채, 3년만기 회사채금리가 0.1% 이상씩 상승했다. 특히 CD금리는 전날 6.5%에서 이날 장중한때 7%까지 올랐다. 이처럼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KDI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7.5%에 이를 것이며 시중금리가 9% 중반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주식시장에서는 선물 사자 물량이 몰려들며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 지수가 27.97포인트 급등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1,030억원 정도 이뤄졌으며 투신권은 1,600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를 끌어올린 전형적인 장세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매수를 1,723계약 실시하는 등 1,502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매일 1,000계약정도의 선물을 팔면서 지수하락에 대비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전날 포항제철의 해외DR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의 급락으로 인한 매도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날의 반등폭을 두고 증권업계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의 법인영업팀 노선(盧善)과장은『금리 상승속에 프로그램 매수가 시장을 받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의 반등은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정이 끝나고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
투신권의 수익증권 판매금액이 금리 인상에도 불구, 계속 늘어나는데다 반도체가격의 상승으로 시가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이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삼성증권의 김군호(金軍鎬)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오른다해도 10%를 넘지 않는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만큼 상승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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