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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농우바이오, 본업외 투자 '짭짤'

종자와 묘목을 생산하는 농우바이오가 증시에서 수십억대의 자금을 굴리면서 전문 투자회사 못지않은 투자 수완을 발휘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는 지난 2일 보유중이던 SK텔레콤 주식 1만6천주 가운데 5천주를 9억7천500만원에 처분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난해 12월23일 매입 당시 단가가 주당 18만7천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매도로 농우바이오는 3천750만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일 SK텔레콤 종가 20만원을 적용하면 잔여 지분 1만1천주의 평가차익은 1억3천750만원에 달한다. 따라서 농우바이오는 SK텔레콤 주식 투자를 통해 한달여만에 1억7천500만원을벌어들인 셈이다. 농우바이오는 수개월전부터 여유자금을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세차례에 걸쳐 9억8천여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고, 지난달 2일 9천만원이 늘어난 10억7천만원에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시기에 1억7천만원을 투자한 ㈜두산 주식으로는 두달만에 6천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1억5천만원을 들여 매입한 대신증권 주식은 지난달 26일에 1억8천만원에 되팔았고, 작년 12월에 1억원 가량 투자한 하림 주식도 한달만에 3천여만의차익을 안겨줬다. 이밖에 삼성전기, ㈜한화 주식에도 손을 대 두달만에 4천만원과 7천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농우바이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와 LG필립스LCD, SK텔레콤의 평가액도상당해 투자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자산관리 차원에서 시작한 투자가 어느덧 60억원 규모로늘어났다"면서 "전체 수익률은 15%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도 계속해 나가겠지만 종묘회사로서 본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우바이오는 종묘회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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