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사내이사에 오른다.
한진해운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3년 임기의 한진해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은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명목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별도로 경영하며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했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을 직접 챙기게 되면서 최 회장은 자연스럽게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통합 한진그룹'이 시작하는 셈이다.
경영권 이양을 위한 준비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해운의 모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는 이날 상표권과 한진해운 사업을 따로 떼어내 한진해운에 넘겨주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김흥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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