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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날]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 한상태박사 인터뷰
입력1999-04-06 00:00:00
수정
1999.04.06 00:00:00
세계보건의료계의 거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30여년 이상 재직, 국내 의료계를 대변해온 한상태(71)박사가 7일 27회 보건의 날을 맞아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한다.정부는 『한박사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에서 32년 동안 근무하면서 나병·소아마비 박멸 등 질병퇴치 사업 및 국제학술교류 실시 등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보건의료증진 사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는 그야말로 지대하다』며 그 공적을 치하했다.
한박사는 『올해는 상복이 터진 모양』이라며 『지난 1월에는 WHO집행 이사회에서 국제보건의료분야에 평생 기여한 공헌을 기리는 내용의 감사결의문이 채택되는 영광을 누린데 이어 한국 최고의 훈장을 받아 더없는 영광이 없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67년부터 32년 동안 한국을 비롯 중국과 호주 등 서태평양지역 27개국을 관할하는 서태평양지역(본부 필리핀의 마닐라) 사무처장에 2회연속 선출, 10년동안이나 재임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국제기구의 최고위 선출직에 연임된 것. 또 그는 퇴임후에도 명예사무처장으로 추대돼 계속 국위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한박사는 『국가별, 특정 지역단위별 중점 질병관리 방식을 도입해 나병, 소아마비 및 결핵 등을 퇴치한 「보건의 새로운 지평(NEW HORIZENS IN HEALTH)」란 정책틀을 창설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이 정책으로 한국을 비롯한 서태평양지역 주민들의 건강수준이 크게 개선됐고, 이같은 저의 노력이 우리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훈장까지 받게돼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처장을 하면서 우리나라 질병관리사업의 발전과 보건분야 정책형성 그리고 국제교류능력 향상에 관심이 많아 제 나름의 능력을 다해 기여해왔다』고 자랑하면서 『앞으로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해외기술 훈련 및 국제보건의료 정보전달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한국민들이 사는 동안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저의 경험을 조국을 위해 쏟겠다』고 강조한 한박사는 『나이가 들어도 국가 상을 준다니 마음이 설레 몇일간이나 잠을 설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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