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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는 지금…] IT아웃소싱 시장잡기 잰걸음

`정보기술(IT)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겨라.` 올해 시스템통합(SI)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대행하는 IT아웃소싱 시장의 성장속도. IT 아웃소싱이란 회사의 IT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관리 등을 전문 서비스 회사에 위탁ㆍ운영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기업계열 SI업체들은 그 동안 그룹의 전산실 역할을 수행하며 동일계열 내 다른 기업들의 IT업무를 대행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체마다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기업에까지 IT아웃소싱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부서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 SI회사가 전담하는 사업을 제외한 외부 아웃소싱 시장도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9,1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I업계에서는 IT아웃소싱의 확대는 해당 기업의 경쟁력 확대와 직결된다고 주장한다. 자체 인력을 두고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인건비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효율도 크게 증가된다고 설명한다. 또 전문업체의 고가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긴급한 업무나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도 향상된다. SI업체 입장에서도 IT아웃소싱 사업은 성과가 불확실한 수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력 및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업확대에 적극적이다. 업계 선두인 삼성SDS는 콜센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포에 e컨텍 센터를 개설, 신한카드, 르노삼성자동차, 연합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고객지원과 텔레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앞으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다양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IT뿐만 아니라 IT를 포함한 업무프로세스까지 포괄적으로 대행하는 업무처리 아웃소싱(BPO)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BPO 전문브랜드 `유세스(ucess.lgcns.com)를 발표하고 전 사업부에 흩어져있던 관련 인력을 이솔루션사업부로 통합했다. LG CNS는 특히 지난 2001년부터 말레이시아 프로톤사의 자동차 설계, 모델링 등 연구개발 사업을 수주, 진행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공개할 정도로 이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 C&C는 아예 `국내 최고 IT아웃소싱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SK C&C는 국내 최대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아웃소싱 성과 측정체계인 서비스수준협약(SLA) 등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최대한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데이터관리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위해 대덕 데이터센터, 서울 보라매 재해복구센터, 남산빌딩의 명령ㆍ제어센터(CCC), 분당 IDC 등 시스템을 분산 구축,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올 초 세계적 IT아웃소싱 기업인 미 CS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현대정보기술은 고객 맞춤형 아웃소싱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이미 정보통신부 전산관리소,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KT&G 등 대형 고객을 확보, 안정적인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견업체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정부기관 및 투자기관에 대한 아웃소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PSA(Professional Service Agent) 등 다양한 디지털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 대외사업의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쌍용정보통신은 활발히 전개해온 금융SI사업을 아웃소싱으로 연계하기 위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도 대우관계사를 비롯 KTF 등에 제공해온 아웃소싱 서비스를 공공기관을 비롯한 대외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아웃소싱 서비스 표준모델을 정립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한편 SI업체들은 대부분 기업들이 IT아웃소싱을 받을 경우 내부정보 유출을 우려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서비스 계약에 내부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보상을 명문화하고 있어 내부보안 투자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내부적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에는 6개 SI업체가 공동으로 IT아웃소싱협의회를 발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 현대정보기술ㆍ대우정보시스템ㆍSK C&CㆍLG CNSㆍ포스데이타ㆍ삼성SDS 등이 참여한 IT아웃소싱협의회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관련분야의 아웃소싱 수요 창출과 시장 확대, 기술분야별 협력 및 정보 교류, 대 정부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T아웃소싱 시장 관련 연구과제 발굴 및 수행, 공동마케팅 및 행사 개최 등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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