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터키 제약회사에 당뇨병 치료제 신약 기술을 수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LG생명과학의 올해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개선돼 주가도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LG생명과학은 2.03% 오른 4만7,850원에 마쳤다. 상승세는 당뇨치료제 신약의 터키 수출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명과학은 터키 노벨(NOBEL)에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받고 ‘DPP-IV’계열의 당뇨치료제의 터키 내 상업화 권리를 수출했다. LG생명과학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상 3상 중이고 터키 의약품허가당국의 허가가 나면 2015년부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상업화 성공 시 판매 로열티도 확보할 수 있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구개발(R&D) 투자 증가 등으로 올해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매출액 성장률이 매우 높다”며 “올해 안에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가와 추가적인 당뇨병 치료제 수출계약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에는 고부가가치의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은 시장에 알려져 있고 특별한 주가상승 요인을 찾기가 힘들어 당분간 주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LG생명과학이 신약을 수출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아 미국ㆍ유럽 지역으로 수출이 진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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