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신의 진화 "겨울독감 비켜"

세포배양·4가 백신 등 출시 효과 높이고 선택 폭 확대

접종후 2주후부터 면역력… 9월 말~11월초 접종 적기

65세이상 노인 올해부터 민간병원서도 무료 접종

독감백신의 경우 접종 후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9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세포 배양 방식 독감 백신과 4가 독감 백신 등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 여성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DB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도 이제는 가라앉았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겨울 독감은 또 다른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이 등 독감 고위험군은 백신을 미리 맞아 예방하는 게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방법이다.

독감 백신 접종은 시기가 중요하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2주 이후부터 면역력이 생겨 약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까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독감 고위험군의 경우 9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당부한다.

정우길 비에비스나무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국내 독감은 11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유행하므로 접종 시기는 10월에서 11월 초가 적당하다"며 "독감에 걸리게 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자가치유가 가능하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적기에 접종을 맞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독감 고위험군으로는 55세 이상의 고령자, 12세 이하의 소아, 만성 심장 및 폐질환자, 양로원이나 수용시설에 있는 노약자, 4개월 이상의 임신부, 신장, 빈혈, 천식, 당뇨, 간질환, 종양 및 면역질환자, 고위험군을 진료하는 의료진 및 가족,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 등이 해당된다.

올해부터는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돼 보건소 앞에서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불편도 사라지게 됐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다음달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 1만5,294곳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며 "지정병원에서는 11월15일까지, 보건소에서는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독감 백신들도 출시돼 개인의 상황에 따라 골라 맞을 수 있게 된 것도 올해 달라진 점 중 하나다.

SK케미칼이 최근 출시한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경우 생산 과정 전 공정에서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무균 상태에서 배양돼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계란이나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2주 만에 120만도즈(1회 접종분량)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기존 백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계란 알레르기나 항생제에 자유롭다는 부분에서 접종자들이 호감을 나타냈으며 주사 접종시 통증이 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달 말 4가 독감 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의 3가 독감 백신보다 한 가지의 독감 바이러스를 더 예방해줄 수 있어 독감 예방효과를 높인 것이 장점이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독감 원인이 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A/H3N2)과 B형 바이러스주 2종(B-Victoria·B-Yamagata)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4가 독감 백신이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10년 사이 세계보건기구가 당해 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 B형 바이러스의 50%가 일치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미스매치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B형 1종을 추가한 4가 독감 백신이 권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해부터 해외 파견근무를 나가는 의료진에게는 4가 독감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시키고 있다.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100% 독감이 예방되는 것은 아닌 만큼 평소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 외출 후 돌아오면 항상 얼굴·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해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지 않게 휴지에 대고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과음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운동, 균형 있는 식사, 금연,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젖은 빨래를 방에 둔다든지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생선·계란·콩 등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을 강화시켜 독감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