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신항 건설사업 등에 따른 자금 차입을 최소화하고, 채권발행 등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며 신항 웅동 투기장에 석재 야적장을 조성해 공사비를 절약하기로 했다. 해외 IR시에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참여, 행사비도 절감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 절감 및 관리방안 회의를 갖고 제도개선 등을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효율적인 자금운영을 통해 올 외부차입금을 당초 1,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줄이고 이 돈을 금융권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 향후 5년간 42억여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항 웅동 투기장에 30여만㎡ 규모의 석재 야적장을 조성한 뒤 인근 욕망산에서 나오는 석재를 웅동 항만배후단지 건설, 사업에 사용토록 해 배후단지 조성비 210억원 가운데 석재운반비 등 68억여원을 절약키로 했다. 이밖에 해외 IR시 무역협회와 KOTRA,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공동으로 참여,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항만시설에 대한 전력 절감장치 설비를 통해 전기료를 매년 10%(약 3억원) 가량 절감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불요불급한 예산 사용 등을 차단하기 위해 연내에 예산집행 심의위원회와 예산낭비 신고센터 등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채복 기획정보팀장은 “공기업으로써 예산 낭비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세부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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