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3년 설립돼 가맹점 모집 9개월 만에 22개 점포망을 확보, 업계 최대 가맹율을 자랑하는 ㈜비엣포코리아의 ‘호아빈’은 한약재를 사용한 웰빙 쌀국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체 육수 개발, 타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우며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베트남 쌀국수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연말까지 목표 매장 수는 50개. 지난 10월부터 지방직영본부를 설립해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아빈은 국내 200개 가맹점 오픈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에도 진출해 한국화된 베트남 쌀국수로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호아빈은 국내 베트남 쌀국수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다른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국적인 육수 맛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아빈 쌀국수의 육수는 오향, 정향, 산초, 계피, 팔각 등 11가지 이상의 한약재가 들어가 웰빙 메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육수는 거의 완제품 상태에서 본사 공급을 받으며, 모든 메뉴 조리법이 표준화돼 있어 주방장 관리의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맹점주들에게는 큰 이점. 주방장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지 않도록, 아예 주방장 없이도 일반인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맛을 표준화한 것이다. 쌀국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인 박규성(39) 사장의 표부는 “베트남 쌀국수가 일부 계층만 즐기는 음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밥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 “메뉴 개발을 위해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쓴 비행기삯만 모아도 건물 한 채는 샀을 것” 이라는 박 사장은, 게임프로그램 유통사업자에서 자신이 마니아였던 베트남 쌀국수 사업으로 아이템을 바꾼 이후 1년 동안 부엌에서 잠을 자며 개발해 낸 쌀국수 맛이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031)904-76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