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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들락날락…관련株 요동

한국주강, 지분 5% 취득에 7일째 오름세<br>BHK는 대거 팔아 하한가 가까이 떨어져


올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슈퍼개미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주들도 요동치고 있다. 개인들이 지분 5% 이상을 확보, 큰손으로 등장하는 종목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개미의 지분취득 전후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이 지분을 취득했다는 이유만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동공업과 한국주강ㆍ영창실업ㆍ동양고속운수 등은 개인주주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면서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했다. 대동공업은 이날 개인주주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4만1,460주(0.87%)를 장내 매수해 보유지분이 10.02%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왔으며 올 들어서도 이날 매입분을 포함, 2% 가까이 지분율을 늘렸다. 박 대표는 “대동공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하고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며 “앞으로 1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주강은 권규상씨가 54만5,860주(5.06%)를 취득했다고 8일 공시했고 영창실업도 하인숙씨가 10만3,898주(5.7%)를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주강의 경우에는 슈퍼개미의 지분취득 소식이 알려진 후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큰손으로 등장했던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돌연 내다팔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BHK의 경우 개인주주인 황천황씨가 2일 보유지분 중 40만2,890주(1.21%)를 장내 매각했다고 밝힌 후 이날까지 주가가 14.64%가량 떨어졌다. 또 ‘이명박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삼호개발도 슈퍼개미가 주가 급등시기를 이용해 보유지분을 대거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개발은 연초부터 운하사업의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초 1,530원이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이달 2일에는 8,130원까지 올랐었다. 개인투자자 이병길씨는 이 기간 동안 26만주(1.82%)를 장내 매각해 보유지분이 10.49%로 줄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이씨는 이에 앞선 1월23일과 1월10일에도 각각 20만주(1.39%)를 처분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슈퍼개미가 주식을 사기 전에 올랐다가 정작 취득이 끝난 뒤에는 떨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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