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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산업 키우자] 동부한농화학-"2차전지시장 강자 부상"
입력2004-11-01 14:34:15
수정
2004.11.01 14:34:15
김홍길 기자
'2차전지 시장의 최강자를 목표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한농화학은 지난 해 9월 처음으로 정보통신분야 핵심부품인 2차전지 관련 분야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소규모 완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리튬폴리머전지(LiPB) 전문업체 파인셀을 인수하고 동부파인셀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동부한농화학은 주목받는 신흥기업으로 2차전지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잠식하고 있다.
◇ 동부파인셀 활용해 급속 부상 = 파인셀은 지난 98년 설립된 이래 독자기술로 리튬폴리머전지 소재 및 시스템을 개발, 해외 유수 컴퓨터 부품업체에 PDA용 2차전지 1차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온 전문 벤처기업이다.
동부한농화학은 이런 파인셀을 통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대해 자체 개발 기술의 상업화와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앞선 기업들과 본격적인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제품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특성상 수요업체의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수요처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심지어 대형 2차전지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려면 인증을 받는데 2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동부한농화학은 2차전지 완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파인셀을 활용해 소재 품질을 사전 검증함으로써 수요업체의 인증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 2008년 매출액 1,000억원 목표 = 동부한농화학은 동부파인셀에 투자를 지속해 2008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부파인셀의 월 10만셀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라인을 올해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 생산 시스템을 안정화 하고 내년에는 100만셀 규모의 양산설비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부파인셀은 올해 2월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인증을 획득해 제품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전지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공정 안정화와 제품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여건을 감안해 생산설비의 발주 등 양산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공장부지 선정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제품 양산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부한농화학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해 온 리튬이온전지용 양ㆍ음극 활물질 등 2차전지 소재의 사업화를 추진, 2차전지 셀에서 관련 소재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동부한농 2차전지 기술력 세계 수준 = 동부한농화학이 단시일내 2차전지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은 파이셀의 기술력 때문이다.
그러나 동부한농화학 역시 차세대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준비해 왔다.
95년부터 동부기술원을 통해 '2차전지용 MH(Metal Hydride) 음극활물질 개발', 'LIB(리튬이온전지)용 양극활물질 개발', '이차전지용 탄소 음극재료 개발' 등 전자정보소재 분야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이미 관련 분야에서 2건의 해외 특허와 3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셀 인수가 단순한 투자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영균 동부한농화학 부회장도 "동부파인셀을 통해 그간 축적해 온 기초소재 및 화학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리튬폴리머 전지 생산공정을 안정화해 2차전지 소재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비전을 밝혔다.
동부한농화학은 지난 10여년간 차세대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동부기술원 소재연구소를 통해 이들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관련분야에서 2건의 해외 특허와 3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동부파인셀을 통해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관련 특허 2건을 국내와 중국에서 획득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 2차전지 소재 산업 규모 얼마나 되나 = 2차전지의 핵심 소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이 4대 핵심 소재가 전체 소재의 40%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다나카화학연구소, 미쓰비시화학, 아사히화성 등 일본에서
수입한다.
그러나 국내 2차전지 산업이 급성장 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핵심소재들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소재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공급 안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중 가장 시장이 큰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의 경우 2006년에는 1조3,981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아직 2,000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지만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으로 2006년에는 4,353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동부한농화학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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