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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민간 스포츠 외교 전면에 나서

국제복싱발전 재단 초대 이사장에 선임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국제 복싱관련 기구의 수장을 맡아 민간 스포츠 외교 전면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28일 김 회장이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산하에 신설되는 국제복싱발전재단(FBB Foundation for Better Boxing)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AIBA도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FBB 창설과 김 회장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FBB는 개발도상국의 복싱 발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두게 된다. FBB이사장의 임기는 2013년까지 4년간. 김 회장은 초대이사장으로서 전 세계 복싱 유망주 육성을 위한 각종 발전 프로그램을 심사 선정하고, 재정적 지원과 평가를 하게 된다. 김 회장은 체육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각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는 특히 대한아마추어 복싱연맹 회장(82~97) 및 명예회장(97~2008년), 아시아아마추어복식연맹회장, AIBA 부회장 겸 아시아지역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80~9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회장이 FBB의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것도 그의 공로를 AIBA에서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초 관련 제의를 받고 그룹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극구 고사했었다”면서 “하지만 AIBA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세계 아마추어 복싱의 재도약과 한국 스포츠외교의 지평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변 권고가 많아 이사장 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밀라노 현지에서 가질 취임식을 위해 이날 출국했으며 오는 30일 AIBA 총회와 자문위원회, 31일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개막식 등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유럽 현지사업장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장상황도 살피는 등 현장경영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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