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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검증된 적장' 영입

볼보 前 CEO를 사장으로


두산이 '검증된 적장'을 선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일 글로벌 경쟁사인 볼보 건설기계 부문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안토니 헬샴(57ㆍ사진)씨를 건설기계 부문 사장으로 영입했다. 헬샴 사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BG(Business Group)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을 포함한 건설기계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헬샴 사장은 지난 1998년 볼보가 삼성중공업 건설기계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첫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해 적자를 내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당시 그는 한국문화를 따르겠다며 한복을 입고 노사합동 안전기원제를 지내는 등 역동적인 경영활동을 벌였다. 헬샴 사장은 이 같은 경영성과를 인정 받아 2000년 볼보건설기계(VCE) CEO로 발탁된 후 2008년까지 근무하며 볼보를 세계 3위의 건설기계 회사로 키웠다. 헬샴 사장이 VCE의 CEO였던 기간 동안 매출이 2001년 20억달러에서 2007년 77억달러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관련업계에서 지금까지도 '신화'로 통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뛰어난 능력으로 자사에 아픔을 줬던 '적장'을 CEO로 영입한 것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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