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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외국인 ‘러브콜’ 강세

은행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지수 조정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일보다 8.07포인트(4.04%) 오른 207.76포인트로 마감하며 업종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이날 85만여주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중 1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오후장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1,150원(7.85%) 상승한 1만5,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은행의 이 같은 강세는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씨티그룹이 대주주 및 소액주주의 지분을 주당 1만6,800원에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들은 외환은행(27만여주)과 부산은행(28만여주)ㆍ하나은행(38만여주)에 대해서도 순매수세를 보여 이들 종목들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민은행도 1,000원(2.7%) 상승한 4만9,3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초강세에 대해 올해 은행주의 이익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수익 전문조사기관인 톰슨아이비에스에 따르면 올해 이머징마켓에서 금융부문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49.0%늘어나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완 증시도 최근 4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지수상승의 원동력은 IT부문이 아닌 금융주의 강세 때문”이라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약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절상우려도 은행주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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