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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마시고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시 비상약 필수

■ 황사의 계절… 건강 지키려면


최근 강풍이 불면서 봄철 불청객인 황사도 함께 찾아와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리콘ㆍ알루미늄ㆍ구리ㆍ납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주성분인 황사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질환 등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다.

올 봄에 특히 자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황사 발생 때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황사 발생 때 호흡기질환자 발생 급증=황사가 발생하면 호흡을 통해 흡입되는 먼지 농도가 평상시 3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관지점막이 자극돼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정도다. 황사기간 동안은 호흡기 질환자가 약 20% 정도 증가하며 기관지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ㆍ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메디체크의 이대일 원장은 "만성호흡기질환 환자의 경우 황사시에는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천식악화를 예방하는 약제를 미리 흡입한 후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며 "갑작스러운 증상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약제도 소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 내의 황산화물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호흡할 때 대부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만 심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급증할 경우 흡입량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황사시 무리한 야외운동은 금물이다.

피부가 약한 소아의 경우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몸을 감싸고 크림ㆍ로션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유모차를 타는 영유아라면 유모차에 비닐덮개를 씌우도록 한다. 만약 아이가 눈을 자꾸 만지고 비빈다면 식염수나 인공누액을 떨어뜨려 눈을 세척해주고 피부를 긁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준 다음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미세먼지가 콘택트렌즈에 흡착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했다면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실내청결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방에 있는 털이 긴 봉제인형 등은 치우고 거실의 카펫, 다용도실의 작은 화분, 애완동물 등의 청소 및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여러 번 해주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달걀ㆍ우유ㆍ콩ㆍ새우ㆍ조개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은 황사기간 동안 잠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물 자주 마시고 피부청결 신경 써야=황사 때 물을 자주 마실 경우 이미 몸 속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밀폐된 사무실 공간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더욱 필요하다. 최소 하루 8잔 정도는 마셔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컵씩 수시로 마셔야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자나 아토피나 피부건조증 환자가 있는 집의 경우 실내 화분, 작은 어항을 이용하거나 물수건 등을 널어 습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쓴다.

황사 때는 특히 피부와 두피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먼지와 엉켜 붙으면 뾰루지와 여드름이 악화되고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도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외출했다 돌아와서는 입었던 옷은 세탁하고 샤워로 황사먼지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세안 때는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해야 한다. 손도 씻지 않은 채 비누거품을 내서 손과 얼굴을 씻을 경우 손에 있던 더러운 먼지들이 비누와 섞여 얼굴이 묻기 때문에 충분한 세면효과가 나지 않는다.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얼굴 세안을 할 때는 턱밑과 목, 콧망울, 헤어라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 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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