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시장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펀드 운용성과에 대한 정교한 평가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거치식 기준으로만 발표되고 있는 펀드수익률이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나뉘고 펀드 수익률도 스타일별로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펀드 운용성과에 대해 더욱 정교하고 구체적인 평가체계 마련에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등도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 규모 별로도 차등화 해 수익률을 공표해야 투자자들도 올바른 선택기준을 가지고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 대표(자산운용협회 비상근 부회장)도 “펀드 운용성과를 정확하고, 적실하게 공표하는 것은 펀드시장 발전을 위해 매주 중요한 장치”라며 “내년에는 가장 중요한 제도적 장치 중 하나가 수익률 공표의 정교화”라고 말했다. 펀드시장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윤 회장은 “내년에도 펀드시장은 15% 가량의 양적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유치활동과 직판제도 도입, 판매 채널 확대 등이 펀드시장의 양적ㆍ질적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또 “300억원에 달하는 투신안정기금의 투자자 교육기금 전환작업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며 “조만간 투자자 교육기금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초 윤곽을 드러낼 자산시장통합법과 관련해 윤 회장은 “자산시장통합법이 마련되면 시장의 빅뱅이 야기될 것”이라며 “법안에 자산운용산업의 독립성 확보 및 투자자보호를 위한 이해상충 방지장치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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