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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후순위채 발행 '봇물'
입력2004-06-24 09:32:24
수정
2004.06.24 09:32:24
중국의 긴축 쇼크로 출렁였던 국내외 금융시장이 이달들어 안정을 찾으면서 하나, 조흥 등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30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과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만기 5년9개월인 후순위채를 1천억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할 계획이다.
이 후순위채는 1개월과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와 만기때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주는 3개월 복리채 등 3가지가 판매된다.
1개월 이표채는 표면금리가 연 5.24%이며 3개월 이표채와 복리채는 모두 표면금리 5.26%가 적용된다. 개인과 법인 구분없이 1천만원 이상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만기 10년짜리 외화 후순위채 2억5천만달러를 5년 만기의 미국 국공채금리에 1.83%포인트를 더한 연 5.75%의 금리로 지난 17일발행했다.
농협은 지난 5월에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하려던 계획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차이나쇼크' 등 돌발 악재로 연기했었다.
기업은행도 농협과 마찬가지로 발행시기를 미뤄오다 지난 8일 BIS비율을 10.5%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 5.80%의 고정금리로 2억달러(만기 10년7개월)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4일 5년9개월짜리 후순위채를 표면금리 연 5.46%의 1개월 이표채와 표면금리 연 5.49%의 3개월 이표채 등 2종류로 나눠 1천500억원어치를 내놨으나 3분도 안돼 전량 매진됐다.
하나은행의 관계자는 "차이나쇼크 등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연기했던 후순위채 발행이 이달들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하지만 정기예금리가 3%대까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후순위채의 수요가 많아 판매에 문제가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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