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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92m 교각 “위용”
입력1997-11-29 00:00:00
수정
1997.11.29 00:00:00
유찬희 기자
◎고려개발,영동고속도 상대3교 신공법 성공교각 높이 92m로 국내 최고의 영동고속도로 상대3교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났다.
가장 어려운 공사인 59∼92m 높이의 교각 설치작업을 마치고 현재 상판설치작업이 한창이다. 가장 높은 4번 교각은 35층 초고층아파트 높이와 맞먹는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상대리 치악산 상대계곡에 건설되는 이 다리는 총 연장 7백5m의 장대교로 상·하행선 각각 6개씩 12개의 교각이 떠받치고 있다.
고려개발(대표 오풍영)이 시공중인 이 공사는 산허리를 돌아 험준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만큼 갖가지 신공법이 모두 동원되었다.
높은 교각을 제 공기안에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슬립폼공법을 적용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유압 잭을 이용한 거푸집장치를 설치,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24시간 연속적으로 타설하는 이 공법은 고난도의 신공법으로 국내 대규모 공사에 적용된 적이 거의 없어 처음에는 모두가 망설였다.
이 공법의 열쇠는 일단 공사를 시작하면 교각을 완성할 때까지 연속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가장 높은 4번 교각을 세울 때는 철근공이나 시멘트 타설공 등이 무려 50일동안 2교대로 24시간동안 쉬지않고 매달렸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재(Fly Ash)와 시멘트를 섞어만든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해 수압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고 수직·수평을 맞추기 위해 레이저 빔 장치까지 동원되었다. 지진에도 끄덕없도록 설계되었고 안전·환경관리에도 뛰어나 노동부와 한건연으로부터 초일류기업 현장으로 지정받았다.<횡성=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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