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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들이 대규모 수주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라는 평가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23일 공시를 통해 카타르에서 1조 1,000억원대의 대규모 도로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전날보다 0.49%(400원) 오른 데 그친 8만2,500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이라크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플랜트 수주를 계약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되레 전날보다 0.40% 하락한 24만7,000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양사의 주가가 신통치 않았던 것은 해외수주 모멘텀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 들어 해외수주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주가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카타르건 역시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보합세를 뚫고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새로운 수주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건설주들의 경우 올해 상당부분이 이미 수주 기대감을 업고 시장평균보다 주가가 추가 상승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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