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적인 쇼핑 장소로만 인식되는 할인점도 트렌드에 맞춘 웰빙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웰빙 제품 구매뿐 아니라 웰빙 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 단계 높은 삶의 질을 제안하고 있다. 올들어 매장 구성면에서 돋보이는 것은 와인 매장이다. 와인은 하루 한두잔 정도 마시면 심장병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 트렌드의 대표주자로 소비를 늘려가는 인기 아이템. 각 할인점에서도 와인 열풍을 인식해 매장 확대와 재단장에 힘을 싣고 있다. 홈플러스는 웰빙 열풍이 몰아친 지난해 8월 점포의 와인 매장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고객들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와인을 골라 미실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우선 매장의 모든 와인은 국가별(산지별)로 분류 진열해 매장을 마치 와인 전시회장처럼 꾸며 놓았다. 또 주요 상품에는 설명 꼬리표를 달아 해당 제품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거나 와인의 드라이한 정도를 1단계에서 5단계까지 나눠 숫자로 표시해 두는 등 와인 초보자들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홈플러스 자사제품(PB)도 최근에는 웰빙족을 겨냥한 프리미엄급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1,000여종의 PB 제품 판매로 올린 매출고는 3,000억원 규모. 올해는 특히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웰빙 제품군 개발에 주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각 상품군의 브랜드 제품 중 프리미엄급 제품을 벤치마킹한 뒤 그보다 높은 품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PB를 올 연말까지 50여종 이상 개발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웰빙지향 소비 트렌드에 충실히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50개 아이템이 출시돼 판매중인데 출시 넉달 만에 월 1억5,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프리미엄 화장지, 6,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물티슈 등을 필두로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뿐 아니라 테넌트 매장에도 웰빙 트렌드는 속속 반영되고 있다. 웰빙을 지향하는 건강주의 소비자들을 겨냥, 2003년 부산 아시아드점에는 2,300평짜리 초대형 스포츠센터를 입점시켰으며 영등포점의 아로마테라피 전문점 ‘허브그린’과 바디관련 천연제품점 ‘오가닉가든’, 건강식품 전문점 ‘GNC’ 등 웰빙에 관련된 전문 매장들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는 점포로 모습을 갖추게 된 것. 한편 홈플러스는 할인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점마다 문화센터를 운영,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센터에서도 수강생이 몰리는 것은 단연 웰빙 관련 강좌다. 현재 32개점에서 운영되는 홈플러스 문화센터의 봄 강좌에는 건강을 위한 요가 강의, 다이어트 댄스 배우기를 비롯해 유기농 샐러드, 쑥갓차 등 건강 요리 강좌 등이 새로 개설돼 일부 강의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주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황토팩 만들기, 과실주나 약주 담그기 등 웰빙 라이프를 인식한 DIY 강좌로 인기가 몰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