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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바이오디젤' 시판 앞두고 "시장 뺏길라" 긴장

정부, 바이오디젤 섞은 열료 본격보급 추진<BR>업계 "친환경 바람타고 파이 줄어들 것" 곤혹

바이오디젤 시판 임박 "품질검증도 없이" 우려 정부, 바이오디젤 섞은 연료보급 추진에정유업계, 운행정지·탈세 가능성등 지적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정유업계가 '바이오 디젤'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디젤이란 쌀겨나 폐식용유ㆍ팜유ㆍ유채유ㆍ대두유 등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기름을 일반 경유에 섞은 대체연료. 업계에서는 "현재는 바이오디젤 보급 초기단계라 아직 전체 경유 매출에 미치는 여파는 극히 작다"며 "하지만 정부가 바이오디젤인 석유대체연료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향후 사용량이 점차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내년 1월1일 시행을 목표로 바이오디젤을 일반 주유소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기준 고시를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지난 17일 '석유대체연료 보급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바이오디젤 5%와 경유 95%를 섞은 'BD5'를 본격 보급하기로 하는 시안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산자부는 바이오디젤의 함유량을 20%까지 늘린 'BD20'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어서 정유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부터 독자적인 저장ㆍ정비 시설을 갖춘 버스ㆍ화물 업체 등에 한해 BD20을 공급하는 고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에서는 석유연료를 대체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바이오디젤 사용은 이해할 수 있지만 품질에 대한 검증 없이 성급히 시판을 허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팜유 등 일부 원료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차 운행이 갑자기 정지되는 경우가 보고된 적이 있고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응고될 수 있다"며 "세금이 없는 바이오디젤을 더 많이 섞어 탈세를 하는 사례도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BD5 제품은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BD20은 2년 전부터 서울ㆍ경기ㆍ전남북 지역 160여개 주유소에서 시범판매되고 있다. 시범판매되는 바이오디젤 가격은 일반 경유에 비해 리터당 30~50원 싼 리터당 1,100원 수준으로 가야에너지 등 4개 업체가 바이오디젤을 생산 중이다. 한편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는 바이오디젤을 경유와 20~30% 섞어 쓰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0.4%에 이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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