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미국 달러 일일변동률의 1.5배 수익을 추구하는 ‘우리 달러1.5배 레버리지 특별자산투자신탁1호’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국내 설정된 공모펀드 중 달러 통화에 직접 투자하면서 레버리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달러화 현물포트폴리오(달러화예금 및 달러ETF) 및 장내에서 거래되는 미국달러 통화선물에 투자해 원ㆍ달러 환율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달러 레버리지 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미국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기준 환율 공시에 따르면 원 ㆍ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처음 나온 이후 1,163.5원(6월 24일)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해지면 다시 상승(달러가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미국의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달러 가치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시 환율 상승의 1.5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 상품이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2월 국내운용사로는 최초로 ‘KOSEF 달러선물ETF’와 ‘달러선물인버스ETF’를 상장시키면서 달러 관련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 상승이 예상되면 ‘KOSEF 달러선물ETF’에, 달러 가치 하락이 전망되면 ‘달러선물인버스ETF’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 된다.
‘우리 달러1.5배 레버리지 특별자산투자신탁1호’ 펀드가입은 교보증권, KDB대우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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