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일 내놓은 '최근 3년간(2009~2011년) 맥주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2009년 4,183만달러였던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은 2011년 6,540만달러로 56.3%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25%나 됐다.
병(500㎖ 기준) 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1억1,375만병에서 1억7,351만병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수출액도 2,72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나라별 수출 비중은 홍콩이 38.5%로 가장 높고 몽골(12.6%), 일본(12.2%), 싱가포르(11.6%), 중국(1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52만7,000병에서 3년새 2,116만병으로 40배가량 늘어 최근의 한류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홍콩 수출의 98%는 주문자생산(OEM) 방식이었다.
국내 맥주 애호가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맥주 수입도 3년간 57.4%나 늘었다. 수입시장 규모는 2009년 3,716만달러에서 지난해 5,846만달러로 커졌다.
상위 5대 수입 대상국은 일본(20.9%), 네덜란드(18.3%), 미국(14.6%), 중국(12.5%), 아일랜드(7.4%) 등이다. 수출입 호조로 맥주 교역액은 지난해 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수출입가격은 차이가 컸다. 맥주 수입가격이 평균 0.5달러로 수출가격(0.32달러)보다 132%나 비쌌다. 3년간 가격 상승률은 수입품이 6.4%로 수출품(2.5%)의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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