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기 일을 스스로 잘 하고 책을 가까이 하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는 물론 운동도 잘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아이들은 TV앞에 방치된 채 병들어 가고 있다. TV의 폭력성으로 범죄에 물들어가며, 성적표현이 범람하는 TV때문에 ‘아이다움’이 사라지고 있다. 또 TV는 소아비만의 원인이며, 아이의 지능을 떨어뜨린다. 학습부진의 원인도 TV에 있다. 책은 TV중독에서 벗어난 개인적인 경험과 ‘TV안보기 시민모임’이 주체가 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TV의 유해성을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TV를 포기하니 성적이 오른 학생, 주의력 결핍장애를 딛고 대인관계가 좋아진 아이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TV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 키우기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저자는 “TV에 빠진 나를 나무라는 아내의 핀잔을 귀찮은 잔소리쯤으로 여겼으나 아이가 커가며 TV를 보는 행태가 닮아가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TV안보기 운동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TV를 끄면 가족이 보인다”며 “TV속에 비친 허위의식과 거짓 신화에 휘말리자 말고 내 삶을 나와 가족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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