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아시아스포츠가 슈퍼맨ㆍ배트맨 등 유명 만화 캐릭터 브랜드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스트아시아는 17일 글로벌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의 계열사인 디씨 코믹스(DC Comics) 브랜드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다음 주 중 정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씨 코믹스는 슈퍼맨, 원더우면, 배트맨, 그린 랜턴, 프레쉬맨 등 워너브라더스의 영웅 캐릭터 의류와 내의, 신말, 액세서리의 판매를 주관하고 있는 회사다. 아시아 직역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에는 홍콩과 대만에 전문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그 동안 제이티 아시아(JT Asia)가 10여 년간 판권을 독점해 왔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이번 디씨 코믹스와의 계약을 통해 제이티 아시아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했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제조ㆍ판매기업에서 브랜드 관리ㆍ운영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워너브라더스가 이후 출시할 슈퍼영웅 영화의 후속작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욱 캐릭터를 살려 캐릭터 의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5년 내에 중국 패션 의류 브랜드 중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정소영 이스트아시아스포츠 사장은 “디씨 코믹스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유망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성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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