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기술자료 해외유출 시도 12명 적발

삼성상용차 설비 및 부품설계도 등 기술자료를 대량으로 빼내 외국업체에 팔아넘기려 한 부품업체 관계자 등 1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우병우)는 29일 삼성상용차 중요 기술자료를 빼낸 혐의로 부품업체인 ㈜KCA 대표 이모(42)씨와 한서정공㈜ 대표 한모(50), 한스부품㈜ 대표 하모(44)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KCA 이사 이모(44)씨와 달서구청에 보관 중인 삼성상용차 설계도면과 공문서 등을 복사해 주고받은 ㈜거우엔터프라이즈 대표 왕모(44)씨, 달서구의회 의장 서모(57)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KCA 대표 이씨 등은 중국 자동차부품업체로부터 대형트럭 생산공장 건설 사업제의를 받고 삼성상용차 기술자료를 빼내기로 하고 지난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파산재단에서 삼성상용차 공장설계도ㆍ부품설계도ㆍ금형도면ㆍ작업공정도 등 중요 기술자료 267종류를 빼낸 혐의다. 또 한서정공 대표 한씨 등은 2001년 12월부터 2002년 7월까지 파산재단에서 금형, 후레임 부품도면과 개발비품의서 등 기술자료 47종류를 빼냈으며 한스부품 대표 하씨는 삼성상용차 5개 협력업체에서 보관 중이던 금형세트 138세트(15억원 상당)를 임의로 반출한 혐의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와 관련해 부품을 임의로 반출하거나 기술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지금까지 부품판매업자와 도시개발공사 직원 등 16명이 검찰에 적발돼 10명이 구속되고 6명이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