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혜에 MLCC·LED 수요 늘어…올4분기 영업익 600억기대
삼성전기가 올 4ㆍ4분기에도 6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IT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업종 내에서 내년에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ㆍLED 등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실적전망이 다소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4ㆍ4분기 실적 전망이 대체로 밝은 편”이라며 “특히 MLCCㆍLED 등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약세장에서 IT업종 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주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기업이 수요위축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삼성전기는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를 바탕으로 환율의 도움을 충분히 받고 있다”며 “4ㆍ4분기 영업이익은 568억원 정도로 양호한 수준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갑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ㆍ첨단 인쇄회로기판)’와 LED가 탑재되는 넷북이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MLCC 부문에서도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업체 대비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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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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