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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LH

인사개혁으로 부조리 관행 타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 입찰과정에서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심사위원들이 입찰을 진행하는 모습까지 입찰 업체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지송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때 공룡 공기업이라 불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이제는 다른 공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선진화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 건설사 사장 출신인 이지송 사장 취임 이후, 기존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인사 개혁을 실시함과 동시에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건설 관련 부조리 타파까지 나서면서 이제 완연한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LH는 우선 지난해 1월 파격적인 인사개혁으로 공기업 시장에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급 부서장 직위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5개 직위에 소관 업무에 정통한 2급 팀장을 파격적으로 기용했고, 139개 팀장 급 직위에는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해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LH는 이 과정에서 '특별인사실무위원회' 및 '보임인사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해 인사 정보를 완전히 공개함으로써 정실ㆍ밀실 인사 및 학연과 지연의 고리를 과감히 뿌리뽑았다. LH는 또 이 사장의 평소 지론인 '일 중심'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본사의 지원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현장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사 부서를 통폐합해 8개 처ㆍ실 및 24개 팀을 과감히 축소하는 한편, 본사 인원 약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했다. LH관계자는 "LH의 인사 개혁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인사개혁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공공부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토공과 주공 직원들 간의 화학적 통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혼합 배치가 부족했던 지역본부 등에서도 부서 인원의 30%이상을 전면 혼합 배치해 자연스럽게 조직이 융화되도록 했다. 최근에는 공공 건설 입찰 과정에서 만연하던 건설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 'LH 클린 심사제도'를 도입해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골프금지령·입찰개혁등 조직 체질개선 진두지휘

이지송 사장 민간 건설사 사장 출신인 이지송(사진) 사장은 고령의 나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고, 누구보다 젊은 개혁을 전두 지휘하고 있다. 총 109조원에 이르는 부채부터 시작해 '신의 직장'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양 공사 직원들간의 융화 등 산적한 현안들이 넘치지만 이 사장은 강력한 개혁 의지로 이를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고 있다. 올해 실시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와 입찰 개혁 등은 이 사장이 단순히 임기를 채우기 위해 임명된 공기업 사장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사장은 "일이 최우선이다"라는 큰 원칙을 직원들에게 수 차례 강조하며 체질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이후 내려진 '골프 금지령'도 화제가 됐다. 부정부패, 비리 연루자는 즉각 검찰에 고발된다. 이 사장은 "LH가 과거의 부패와 비리의 사슬을 끊고 공공 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으뜸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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