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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이익 26%증가“최고”/국내통신「빅4」작년성적표 상대평가

◎매출 7조불구 순익 56.6% 감소/영업손실 커 성장률 8%에 그쳐/매출 1,650억… 적자도 1,473억「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울상. 데이콤 미소.」 지난해 영업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통신빅4」의 표정이다. 통신4사들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여타업종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뒀으나 「상대평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해부터 국내 통신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데서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요금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률이 급락, 양적으론 성장했지만 실속이 떨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올해는 경쟁이 더더욱 치열해지면서 성적표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매출이 7조원에 달해 10% 가까이 성장하는 「선전」을 했으나 경상이익은 30.9%, 당기순이익은 무려 56.6% 감소했다. 내실있는 장사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유는 우선 경쟁경비에서 찾아진다. 한국통신은 경쟁경비가 계상되는 매출원가에서 전년대비 12.6%를 더 지출했다. 이는 매출증가율을 웃도는 수치. 이와함께 지난해 독립해 나간 PCS(개인휴대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에 2백33억원을 투자하고 해외사업에도 5백39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규투자요인이 많았던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통신은 올해도 수입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투자는 계속할 수 밖에 없어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매출이 배이상(1백10%)가 늘어난데 비해 당기순이익은 8% 성장하는데 그쳐 외화내빈을 나타냈다. 일차적인 이유는 역시 지난해 가열된 이동전화 가입자 유치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이통은 지난해 광고비만 3백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등 영업비용을 크게 늘렸다. 이밖에도 대리점 장려금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단말기 영업부문의 1천7백36억도 매출로 잡혔으나 할인판매때문에 실제로는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이동전화 경쟁업체인 신세기통신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신세기통신은 지난해 처음으로 올린 매출액이 1천6백50억원. 그러나 그와 거의 맞먹는 규모인 1천4백73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통과 신세기통신은 올 연말에 등장할 PCS와의 경쟁 등으로 올 한해는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확실하다. 「좋은 시절은 갔다」는 말들이 직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올해 영업목표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상대적으로 「짤짤한 재미」를 봤다. 매출액 6천2백8억원으로 67.9%, 경상이익은 2백9억원으로 26.6%가 늘어나 가장 돋보였다. 사업 첫해년도인 시외전화가 시장점유율 8%를 기록하며 1천7백36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증가에 큰 기여를 했고 PC통신 천리안 등 정보통신분야도 66.4%가 증가한 6백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데이콤은 지난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6.6%, 12.6%를 기록했는데 이는 95회계년도의 0.6%와 2.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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